인간은 왜 자연에서 살기를 희망하는가?

'인간은 왜 자연에서 살기를 희망하는가?'

왜 우리는 자연에 살기를 희망하는가? 에 대한 질문은 한 시조에서 쉽게 그 정답을 찾을 수 있습니다.

강호에 봄이 드니 이몸이 일이 하다

나는 그물 깁고 아희는 밭을 가니

뒷뫼에 엄 기는 약은 언제 캐려 하나니

봄철의 전원생활의 목가적인 풍모를 잘 보여주는 이 시조는 조선 초기에 정승이라 불렸던 황희가 쓴 시조입니다.

이 시조를 읊조리면 따스한 봄날에 전원생활을 즐기는 가족들의 모습이 떠오를 것입니다. 우리는 이 시조를 읊조릴때 자신도 모르게 미소가 떠오를 것이며, 자연과 함께 살아가는 이 가족들을 생각하면 마음이 편해지면서 한편으론, 부러운 마음이 들것입니다.

그 이유는 우리가 이 가족들처럼 자연 속에서 살아가 마음의 여유 가지며 행복하기를 희망하기 때문일 것입니다.

여기서 우리는 왜 자연에 살기를 희망하는지에 대한 가장 중요한 답을 찾을 수 있습니다.

오랜 세월전부터 누구나 도시의 생활에 염증을 느껴 모든 것을 정리하고 전원생활을 하기 위해 귀농을 꿈꾼 적이 한 두번씩을 있을 것입니다.

그로 인해 최근 몇 년전부터는 도시의 삶을 정리하고 귀농귀촌을 실제로 실천하는 이들이 적지 않게 증가하고 있는 추세입니다.

이러한 풍경은 단순히 농사를 짓기 위한 귀농이 아닌, 도시에서 겪게 되는 경제적 어려움, 직장 스트레스, 각종 암 등의 질병 등으로 고통을 겪어 전원생활을 통해 치유를 하기를 원하는 사람들이 증가하기 때문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인간은 흙에서 태어나 흙으로 돌아간다는 말처럼 인간과 자연은 하나이기 때문에, 자연 속에서 거대한 에너지로 도시에서 받은 상처들을 치유하기를 바라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이러한 모습들은 점점 사회가 각박해지고, 차갑게 느껴질 정도의 급속한 도시화에서도 그 원인을 찾을 수 있을 것입니다.

물론 모든 사람들이 현재 하는 일들을 뒤로 한 채 자연에서 살기를 원하는 것은 아니겠지만 심지어 그러한 사람들 조차도 문득 칸막이 있는 딱딱한 분위기의 책상에 앉아 있다보면 ‘아~ 어디론가 떠나 편안히 쉬고 싶다’라는 생각이 문득 드는 사람들이 적지 않을 것입니다.

이같은 생각은 우리 모두의 마음 한 켠에는 자연에 동화되기를 바란다는 것을 반증하는 것이기도 합니다.

이렇듯 우리가 전원생활을 갈망하는 이유는 위에서 언급한 것처럼 자연 안에서 마음의 여유를 가져 행복에너지를 얻기 위함일 것입니다.

이같은 현상은 층간소음 때문에 아이들이 집에서 조차 마음 놓고 뛰어놀지 못하는 안타까운 현실 등이 반영된 것으로 가급적 아이들이 자연 속에서 신나게 뛰어 놀며, 세상을 보는 눈을 키워가길 바라는 부모님들의 마음도 포함될 것입니다.

또한 자식들의 마음에서 보면 점점 주름이 늘어만 가시는 부모님이 답답한 아파트 생활에서 벗어나 공기 좋고 물 맑은 자연 속에서 여생을 편안히 살아가실 수 있길 바라는 마음에서일 것입니다.

온전히 자신을 위한 마음이라면 새소리에 하루를 시작하고, 자기 전에 쏟아질 거 같은 별들을 보면서 건강한 삶을 살고 싶어서, 단순히 몸이 건강한 삶을 사는 것이 아니라, 자연 속에서 여유를 찾고, 마음의 안정을 찾으며 정신적으로도 건강한 삶을 살기 위해서 일 것입니다.

결국 이런 부수적인 이유들 또한 결국 서두에 말씀드린 ‘행복하기 위한 이유’로 귀결될 수 있습니다.

즉, 우리가 왜 자연 안에서 살아가기를 희망하는지에 대한 답은 ‘행복’입니다.

자신의 마음을 들여다보면 무엇이 스스로를 행복하게 하는지에 대한 해답을 찾으실 수 있을 것입니다.

우리 모두는 자연속의 일부입니다. 사람의 내면도 자연의 일부이고, 그 조화가 깨어졌을 때 고통을 받게 되는 것입니다.

우리가 자연 속으로 들어갈 때 깨어진 생체리듬과 정신적 고통들이 제자리를 찾아 조화를 이루며, 결국 우리는 행복을 느낄 수 있는 것입니다.

‘자연 속에 머무르는 건 현재를 살아가는 것과 같다’ 라는 말이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현재를 가장 행복하게 살아가기 위해서, 강기슭을 거슬러 올라오는 연어들처럼 자연으로 회귀 하는 게 아닐까요?